1. 공인중개사 시험 도전의 시작

두근두근했던 2022년 11월 30일 드디어 결과가 나왔고, 2021년 4월 21일부터 시작한 나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사실 나는 2017년 1월 8일에도 공인중개사에 도전을 했었다. 하지만 중간에 일도 바쁘고 슬럼프를 겪으면서 실패를 맛봤었다. 그때를 타산지석 삼아서 이번에는 결코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큰 마음으로 평생 환급반을 다시 결제했다. 마침 이전에 강의 들었을 때 계셨던 교수님들 대부분 그대로 셔서 교수님 선택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왜냐하면 교수님들 모두 너무 좋은 강의였고 중간에 그만두었던 때에도 기억에 계속 남을 명강의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직장인으로서 나는 계속 공부만 하는 사람들보다 시간이 없는 것을 늘 경계했다. 학원의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면 무조건 합격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직장인의 여건은 생각보다 벅찼다. 4월 말부터 시작해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감도 안 잡혔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일단 무작정 책을 펴면서 2021년 10월 30일 동차 합격을 목표로 시작하였다.

 

2. 2021년 4월 첫 번째 도전

2021년 4월 처음시작할때는 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기본이론 -> 심화이론 -> 동형 모의고사->100선 순서로 하였다. 그리고 중간에 전국 모의고사는 꼭 챙겨서 다 시험을 봤다. 평일에는 강의 3~4시간씩 무작정 듣고 책을 보면서 따라갔고, 틈틈이 시간 날 때 책을 보면서 복습하는데 복습은 30분~40분 정도 잡고 강의 중에 집중해서 그 시간 안에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출 공략, 문풀 과정은 기존 이론 강의 따라가기에도 바빠서 들을 수 없었다.

위와 같은 나만의 기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당시에 교수님은 부동산학개론 이영방교수님, 민법 서석진 교수님, 중개사법 임선정 교수님, 공법 김희상 교수님, 공시법 박정환 교수님, 세법 신성룡 교수님으로 선택해서 수강하였다.
이영방 교수님은 이전 2017년에 들었을 때처럼 편안하게 강의를 해주셨고, 기본이론 그리고 심화이론에서 나눠주신 교안 덕분에 압축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쉽게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서석진 교수님은 지금은 안 계시지만 민법에 어려움을 느꼈던 나는 그림 민법에 흥미를 느껴서 선택하였고, 어렵게 느껴졌던 민법을 이야기와 스토리텔링으로 편안하게 수강할 수 있었다.
임선정 교수님은 심화수업 때 요약노트와 책받침의 힘으로 중개사법의 많은 양을 쉽게 암기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암기의 신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김희상 교수님은 체계도를 바탕으로 강의를 해주셨고, 강의 자체도 스피드 있게 해 주셔서 지루할 틈 없이 강의를 쉽게 수강할 수 있었다.
박정환 교수님은 자체적인 필기노트로 요약해서 강의를 매우 꼼꼼하게 잘해주셨고 중간중간 시험공부 방향에 대한 목표 설정함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신성룡 교수님은 2017년 당시에도 너무 재밌게 강의를 들었는데, 사실 세법은 워낙 까다로운데 이 까다로운 과목을 재밌고 쉬운 암기 코드로 세법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나만의 커리큘럼 그리고 교수님들의 강의를 바탕으로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너무 정신없었고, 남들 심화과정 할때 나는 기본이론 하다 보니 공부 과정도 쫓기듯이 해서 전국 모의고사 봤을 때 한 번도 합격점에 들지를 못했었다. 매번 불합격을 하다 보니 자신감도 조금 잃었고 동형 모의고사도 겨우 60점 될까 말까 하고 희망이 과연 있긴 한 건지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에듀윌을 믿고 교수님들을 믿고 중간중간 불합격이 있더라도 그냥 꿋꿋하게 전진하였다. 평소에도 늘 내 자신이 시험에 강하다는 확신이 있었고 운명의 2021년 10월 30일 시험을 치렀고, 아쉽게 2차에서 1문제 차이로 떨어졌다. 당시에 공법 40점 받았는데 진짜 너무 아쉬움 안타까움에 한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2021년 32회 공인중개사시험 결과

3. 2022년 4월 두번째 도전

불합격 이후 아쉬움이 컸던 탓에 마침 다른 곳으로 부서이동을 하게 되어 한동안 공부를 못하였고, 올해 4월이 결혼해서 정신이 없었다. 그러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다시 들 때 올해 5월쯤부터 시작했다. 이번 커리큘럼은 심화이론 -> 문제풀이 -> 100선 -> 동형 모의고사 순서로 진행하였다. 4월에 심화이론이 끝나가서 겨우겨우 진도 맞춰서 듣다가 기출 공략은 패스하고 바로 문제풀이반을 들었고 100선과 동형으로 감각을 깨웠다. 

여기에서 한가지 팁이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동차로 무조건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공인중개사는 어쨌든 1,2차를 다 합격해야 하는데 만약 나처럼 1차만 합격하고 2차가 불합격하면 2차를 다시 수강할 때 이전에 강의 들었던 기억 때문에 수월하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 만약 동차로 해서 둘 다 불합격해도 마찬가지로 남아있는 감각을 바탕으로 실력을 배양해서 동차 합격도 다시 도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즉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조건 동차 도전으로 하는 걸 강력 추천한다.

2차만 수강할때 교수님은 중개사법 임선정 교수님, 공법 김희상 교수님, 공시법 김민석 교수님, 세법 신성룡 교수님으로 선택했다. 임선정 교수님과 함께라면 무조건 80점 이상은 맞을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었고, 공법은 워낙 양이 방대하여 40점이었지만 기존 틀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같은 교수님을 선택했다. 공시법은 김민석 교수님 좋다고 하셔서 선택했는데 너무 재미나고 암기 코드 덕분에 수월하게 수강했다. 신성룡 교수님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법에서 많은 득점은 아니어도 확실한 문제에서 무조건 정답으로 갈 수 있게 힘을 주셨던 것 같다.

이번에도 똑같이 강의 듣고 주말에는 조금 더 집중했다. 평일에는 강의채우고, 주말도 강의 따라가면서 공법, 공시법, 세법은 2~3일에 걸쳐 나눠서 했다. 그리고 중개사법은 무조건 매일 복습했다. 특히 책받침 나눠주신 거는 매일매일 10분 이상씩은 무조건 보면서 감각을 계속 깨웠다. 교수님 말씀대로 하니까 중개사법은 점점 나에게 고득점 가능한 확실한 과목으로 다가섰다.

 

이때도 동형모의고사 볼 때는 생각보다 점수는 잘 안 나왔다. 하지만 지난번에 1문제 차이로 떨어진 것을 기억하며 와신상담하는 마음으로 갈고닦아 나아갔다. 그러다가 100선을 하고 동형에 들어가면서 중개사법은 80점 이상, 공법은 65-80점, 공시 및 세법은 80점 정도 수준을 유지했다. 이렇게만 하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시험날 평소보다 긴장은 되었다. 만약 이번에 또 떨어진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했기에 그래서 평상시보다 더 집중을 하였고, 중개사법에서는 시험 보는데 문제가 너무 술술 풀렸다. 마치 내가 답을 쓴 게 맞는지도 헷갈릴 정도였다. 공법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풀기 시작하는데 아뿔싸 너무 문제가 어려웠다. 푸는데 너무 어려워서 두통이 왔었고 시험문제에서 거진 25문제는 찍어야 했다. 그렇게 끝나고 이번에도 공법이 내 합격 당락을 좌우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공 시세 법은 비교적 무난하게 보통 수준으로 풀었던 것 같다.

 

시험을 마치고 11월 30일 최종합격 발표되면서 나의 공인중개사시험 여정은 끝이 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약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오랜만에 많은 공부를 하면서 자격증까지 받게 되니 뿌듯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직장인 이어도 마음만 먹는다면 시험에 도전을 할 수 있고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크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에듀윌 공인중개사 그리고 그곳에 계신 모든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022년 33회 공인중개사시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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